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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중력

사물의 중력

사소하지만 소중했고 소중하지만 보내야 했던 것들에 대하여

지은이
이숙명
발행일
2018-09-20
사 양
264쪽   |   128*188 mm
ISBN
979-11-88850-22-8
 03810
상 태
정상
정 가
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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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소유했거나 낡았지만 여전히 버릴 수 없는 것들, 
속물적이라 해도 왠지 끌리는 물건 등 
삶을 붙들어주었던 물건들을 정리하며 떠올린 순간과 
나에게 가치 있는 것들로 완성해가는 삶에 대해 
저자 특유의 유쾌하고 흡인력 있는 문체로 담아냈다.

“어떤 물건은 분명 우리의 삶을 더 좋은 곳으로 이끌어준다.”

《혼자서 완전하게》 저자가 전하는 물건들에 대한 조금 특별한 이야기 

《혼자서 완전하게》를 통해 ‘혼삶’의 즐거움과 현실적인 이야기로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던 이숙명 저자가 ‘물건들’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나로서 행복하고 나로서 완전한 삶에 대해 답했다면 이번에는 ‘물건’을 정리하며 그 안에 담겨 있던 자신의 삶으로 독자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국과 발리를 오가며 글을 쓰고 있는 저자는 2017년 겨울, 서울에서의 삶을 완전히 정리하고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났다. 떠나기 전 다시 돌아와 정착할 때 필요한 물건들과 20여 년간의 삶의 기록들을 거르고 걸러 비키니장 두 개에 나눠 담았다. 꽉 쥐고 놓지 못했던 물건들을 보내며 삶의 무게가 가벼워진 만큼 물건들과 함께했던 추억과 기억은 더 묵직하게 마음을 채운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물의 중력》은 사소하지만 소중했고 소중하지만 결국 보내야 했던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애착인형에서부터 낡은 브라운관 TV, 손톱깎이, 기타, 캐시미어 코트 등 한때 소유했거나 낡았지만 여전히 버릴 수 없는 것들, 속물적이라 해도 왠지 끌리는 물건 등 삶을 붙들어주었던 물건들을 정리하며 떠올린 순간과 나에게 가치 있는 것들로 완성해가는 삶에 대해 저자 특유의 유쾌하고 흡인력 있는 문체로 담아냈다. 

 

“끊임없이 물건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것들의 가치, 한때나마 나를 흥분시킨 이유, 소비와 소유의 의미, 물건들과 나의 인연을 생각했다. 때로는 무책임한 소비를 반성했고, 때로는 애틋한 기분이 들었고, 때로는 새로운 물건들과의 인연을 상상하며 행복했다. 이 세상에 생겨나 나의 손을 거치고 어디론가 떠나간 사물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

 

 

“나는 지금 오랜 친구들과 공들여서 긴 이별을 하고 있다.” 

나를 둘러싼 물건들과 마주하며 찾은 삶의 방향

걸리는 것 없이 자유로웠던 저자의 인생에 딱 한 가지 장애물이 있다면 그것은 물건들이었다. 삶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아니 좋아하지 않는 것이 없는 것들로 가득 채우기 위해 영점에서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었다. 월셋방을 빼고 가구와 가전제품을 팔고 한때 저자의 공간을 빼곡히 채웠던 것 중 일부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거나 팔거나 기부했다. 15년 전 재활용센터에서 1,000원에 사서 마르고 닳도록 쓴 낡은 그릇은 후배의 애정템이 되었고, 뉴욕 구매 대행을 감행해 공들여 공수해왔던 마르지엘라 드레스는 단돈 3만 원에 육아에 지친 여성에게 따듯한 위로가 된다. 실수로 가품 가격에 팔아버린 정품 버버리 트렌치코트는 어떤 이의 위시리스트에서 나와 근사한 선물이 되었다. 

삶이 버거울 땐 저자처럼 조금 덜어내 보는 것도 좋겠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덜어낼지 우선순위를 정하다 보면 흩어져 있던 내가 조금 더 선명해지고,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다. “이 물건이 없다면?” “인생을 트렁크 하나에 담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은 자연스레 내게 가장 중요한 것, 좋아하는 것, 나아가 어떤 결의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로 이어진다. 

더하기에 지쳐 내가 흐릿해질 때, 도대체 나는 무얼 위해 달리고 있는지 불쑥불쑥 답 없는 물음이 터져 나올 때 이 책이 지금 삶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지은이이숙명

읽고 보는 게 취미, 쓰는 게 직업인 사람. 영화지 <프리미어>, 여성지 <엘르>, <싱글즈>에서 일했으며 펴낸 책으로 《어쨌거나 뉴욕》, 《패션으로 영화읽기》, 《혼자서 완전하게》 등이 있다. 매년 ‘작고 단단한 삶’이라든가 ‘우아한 사람이 되자’, ‘복근!’ 등 연간 목표를 정하지만 인생 기조는 무리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살자는 것. 흐르는 대로 살다보니 2017년 말 서울 생활을 정리했고 요즘은 인도네시아 누사페니다에 머물며 이런저런 잡지에 글을 기고한다.

프롤로그 

 

잃어버린 애착인형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

완벽한 손톱깎이

투자를 위한 소비

무쇠 팬 길들이기

떠나지 마, 골드스타

머피의 잇템

샤넬 백과 에코백

서울살이와 오디오

울부짖는 냉장고

젓가락의 맛

나를 위한 한 끼

내 생애 가장 잘 산 물건

왜 사는가 1

 

2

당신의 지도에는 없는 나라

취향 없는 사람 1

슈퍼마켓에서 길을 잃다

트렌치코트의 의미

도둑 안 맞는 자전거

취향 없는 사람 2 

물건은 사기보다 버리기가 어렵다

쓰레기가 되지 않을 물건

노동자의 침대

디지털의 끝은 어디일까

사진은 카메라가 찍는 게 아니다

서재 정리하기

굿바이 미스터 테일러

왜 사는가 2

 

3

인생을 트렁크 하나에 담을 수 있다면

아무것도 없으면 모든 것이 새롭다

완벽한 커피를 찾아서

가난뱅이의 쇼핑

개도 좋아하는 신발

모던 히피 라이프

농경민과 유목민

물욕 없는 사람

캐시미어의 힘

하는 김에

이건 그냥 밥통이라고요

달려라 혼드

왜 사는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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