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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

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

29CM 카피라이터의 조금은 사적인 카피들

지은이
이유미
발행일
2019-01-29
사 양
252쪽   |   138*195 mm
ISBN
979-11-88850-40-2
 03810
상 태
정상
정 가
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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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감각적인 카피로 주목받는 카피라이터 이유미가
길거리, 담벼락, 메모지에서 찾아낸 오늘의 감도를 높이는 한 줄!
채집한 일상의 사소한 글귀들을 계기로 하나씩 써내려간 글들의 모음이다.

“일상에서 우연히 만난 50개의 문장이 인생의 카피가 되다!”

카피라이터가 채집한 오늘의 감도를 높이는 한 줄

《문장수집생활》, 《그럼에도, 내키는 대로 산다》 등을 펴내며 ‘밑줄 긋는 카피라이터’, ‘소설로 카피 쓰는 카피라이터’로 이름을 알린 이유미 작가가 신간 《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를 출간했다. 이번에는 자신에게 영감이 되어준 일상의 카피를 이야기한다. 

 

“지금 서 있는 곳을 두리번거리며 숨은 문구를 발견하는 것은 나의 오래된 습관이다. 카피를 쓰기 시작하면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 심정으로 주변의 글자를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지하철 광고는 물론 버스 손잡이에 써놓은 안내 문구, 화장실 문에 누군가 끼적여놓은 낙서까지. 이 책은 그런 글과 말이 계기가 되어 쓰게 된 길고 짧은 글을 모아 엮은 것이다. 대수롭지 않은 카피와 메시지들을 순간의 귀찮음을 뿌리치고 남겨둔 덕분에 한 꼭지의 글이 시작될 수 있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여기저기 숨어 있는 문장들을 찾아보는 것은 저자의 오래된 습관이다. 책 읽기를 좋아해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지만, 미술 선생님, 편집디자이너, 광고 ? 홍보 에이전시를 거쳐 카피라이터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그에게 문장 찾기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질 때마다 좋은 훈련 도구와 글감이 되어주었다. 그렇게 메모하고 기록해둔 것들 중 50개의 특별한 문장을 추려 그만의 독특한 시각이 담긴 다양한 주제의 에세이를 엮었다. 소소하지만 공감되고 어딘가 눈길을 끈다는 평을 듣는 저자의 카피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평소 카피라이터는 무엇에서 영감을 얻는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까마득한 미래를 더듬으며 한숨짓기보다 

지금 서 있는 오늘에 집중하고 싶어.”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생활의 문장들

때로 유명한 문학작품이나 위인들의 명언보다 일상에서 무심코 마주친 문장이 마음에 더 와닿는 순간이 있다. 한 번쯤 인생에서 갑작스러운 위기를 맞닥뜨렸을 때 길거리의 현수막, 가게 앞의 입간판, 담벼락에 붙은 경고문에서 답을 찾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또는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다가 누군가 지나가면서 한 말이 유난히 마음에 꽂혔던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렇게 우리의 삶에 선물처럼 찾아온 문장과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작가이자 워킹맘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당신에게 쉬는 시간을 주었나요?”라는 카페 현수막에 적힌 문구를 보고 한숨을 돌리거나 “정말 관절로 날씨 맞히는 사람들의 몰”이라는 병원 광고를 보고 홀로 딸 둘을 키우던 장군 같은 엄마의 어깨를 주물렀던 기억을 떠올린다.

이 책은 이렇게 늘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에서 잠시 멈춰서 정말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자고 이야기한다.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한 취업준비생의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나와 같다. 너무 늦게 시작한다.”는 말에 늘 제때에 맞춰 사느라 얼렁뚱땅 남들이 하는 대로 맞춰 살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정신없는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고치겠습니다.”라는 안내판을 보고 ‘빨리 빨리’와 진심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렇게 우리가 잊어버린 것들을 되짚어보며 저자는 까마득한 미래를 더듬으며 한숨짓기보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오늘’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텔레비전이나 신문 광고에 나오는 멋있는 카피는 아니지만 저자가 채집한 일상의 소박한 글귀들을 통해 종종걸음으로 하루를 살아내느라 지나쳐버린 것들에 대해 떠올려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이유미

작가이자 카피라이터.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며 그 일이 직업이 되었다. 가구 디자인을 전공했고 편집 디자인, 광고·홍보 에이전시를 거쳐 현재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29CM에서 제품 소개, 광고 카피뿐만 아니라 소설과 에세이까지 온갖 글을 짓고 있다.

업으로 글을 쓰기까지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기다리는 동안에도 글을 읽는 시간이 가장 설렜다. 외출할 때는 가방에 반드시 한 권 이상의 책이 있어야 안심이 되고 책이 없을 때는 읽을 것을 찾아 주위를 관찰한다. 지하철 광고, 대로변 현수막, 가게 앞 입간판, 식당 주인의 당부 같은 것들을 보고 남들 몰래 낄낄거리기도 하고 때로 감동을 받기도 한다.

《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는 그렇게 채집한 일상의 사소한 글귀들을 계기로 하나씩 써내려간 글들의 모음이다. 갑작스러운 삶의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어디선가 선물처럼 찾아와 답이 되어준 생활의 문장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렇게 날마다 조금씩 카피를 주어오면서 글감이 없어 글을 못쓴다는 말은 못하게 되었다. 출간한 저서로는 《그럼에도, 내키는 대로 산다》, 《문장 수집 생활》, 《사물의 시선》이 있다.? 

저자의 말_생각 없이 살던 날들에 툭 던져진 한 줄

 

PART 1. 잊지 않고 생각하길 잘했어

늦은 시작은 없습니다 | 꿈과 목표의 차이 | 붙여라, 이루어질 것이다! |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 엄마가 처음인 사람 | 책이 일상의 사물이 될 때 |이케아처럼 쓴다 | 내가 듣고 싶은 말 | 거절하는 중입니다 |맡길 줄도 알아야지 | 그냥 조용히 밥 먹으면 안 되나요 | 힘들 때 눈에 더 잘 띄는 힘듦 | 나쁜 자리는 없다 | 평소와는 다른 말, 평소와는 다른 반응 | 가볍게 살고 싶다 | 취향으로 기억되는 사람 | 끝까지 좀 안 될까?

 

PART 2. 그 손 한 번 잡아보길 잘했어

그리운 누군가의 안부를 물을 어떤 타이밍 | 잘 듣는다는 것 | 기다리라고 해서 미안해 | 밖으로 밖으로 | 울다 잠든 적 있나요 | 내려놓기 힘들 땐 | 벌써 낫는 것 같은 말들 | 나쁜 에너지 | 보상받고 싶은 날 | 가족은 나의 짐 | 부자언니에게 선물하기 | 나에게 없는 사람 | 그곳에서 함께 한 게 너무 많아 | 타의에 의한 혼밥 | 뭐가 되는 순간

 

PART 3. 놓치지 않고 붙잡아두길 잘했어

늦더라도 제대로 | 행복 자랑하기 | 살벌한 다이어트 | 생각을 부르는 양말 | 추석의 추억 | 조금 이상한 경고문 | 여자가. 남자가 | 이 카피 나만 무섭나? | 다름을 인정하는 것 | 선생님의 사진 실력 | 척 하면 척 | 방부터 정리해라 | 카피라이터를 홀리는 카피 | 손가락이 쑤시는 게 비 오겠네 | 언제나 아들이 최고인 세상 | 그 족발집은 왜 지나치는 사람을 향해 말할까? |내 마음을 훔쳐본 한 줄 |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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